동글이는 새 학교로 전학을 가서 적응하고 있는지 3일째다. 에너지 넘치고 친절한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쉽게 적응하는듯하다. 다행히도 반 아이들도 새로온 전학생에 텃새를 부리거나하지않고 도서관도 안내해주고, 함께 게임도하며 동글이를 잘 받아주고 있다.

처음 2일은 내가 데려다주고 데려오며 학교와 집을 오고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었다. 3일째 되는 날은 아침에는 반만 데려다주고 하교해서 올 때는 혼자 오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도 마음이 안놓인 나는 오는 시간에 맞혀 집 근처에서 기다렸는데... 서로 길이 엊갈려서 결국 동글이는 혼자 집으로 가는걸 성공했다.

나도 집으로 가서 현관에 들어섰는데...
학교에서 신는 실내화가 현관에 떡하니 있는 것이였다.
동글이에게 왜 실내화가 현관에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웃음이 빵 터쳐버리며 웃는것이다.

혼자서 집으로 오는 것이 생애 처음이였던 이 아이도 나름의 긴장을 했는지 학교 끝나고 집으로 혼자 간다는 생각에만 집중을 해서 신발로 갈아신을 생각도 못하고 집으로 직행했던 모양이다ㅋㅋㅋ
어이가 없기도 하고, 본인도 빵 터진 웃음을 보니 웃기기도하고... 엄마의 마음으로는 긴장해서 혼자 오려고 한 아직은 작기만한 아들이 짠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ㅜㅜ

현관에 고이 놓여있던 실내화

전학가게되어 적응하는 학교생활, 실내화를 신고 올만큼 긴장되는 혼자서하는 귀가...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동글이가 오늘은 유독 더 기특할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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