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했던 순간을 다들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초등1학년 입학한다고 책가방과 필통을 사주었을 때 내 것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기뻐 날아갈 것 같았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 기쁨도 잠시 초등1학년 교실을 처음 들어갔을 때는 당황스러움도 아직 기억에 남아있다.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나도 이제 학교 가요]는 초등1학년 어린이들이 한 번씩 읽어보고 미리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면서 학교생활에 대해 그려볼 수 있는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다.

 

 

초등1학년에 입학한다고 모든 어린이들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솔직히 잘 모르겠어"가 정답이지 않을까 싶다.

 

 

 

8살이 되면 누구가 초등1학년에 입학을 해야한다. 그렇다면 한 번 초등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같이 [나도 이제 학교 가요]를 보면서 살펴보자.

 

 

 

 

같은 유치원 출신ㅎㅎㅎ이 운 좋게 같은 반이 된다면 어색함이 덜할테지만 처음 우리 반 교실에 들어가면 참으로 난감하고 쑥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 라는거... 그냥 자연스럽게 "안녕"하고 인사를 하면서 친구를 사귀어 보면 된다.

 

 

 

 

이제 학교에 가면 무엇을 배우나 살펴보자...

우리반 담임선생님의 지도에 따라서 우리말과 우리글도 배우고, 수와 더하기, 빼기도 배우고, 올바른 생활 습관도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도 부르며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미리 다녀오면 되고,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용기를 내어 손을 들고 말해야 한다. 만일 억지로 참다가 실수를 하면 ㅠㅠ

당황하지 말고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한다는 것도 미리 일러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친구에게 잘못했을 때는 얼른 사과를 하고, 친구의 사과에 웃으면서 받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글로 읽으면 쉬운 내용이지만 실생활을 하게 되는 우리 여덟 살 꼬맹이들은 친구와의 관계가 제일 어려울 수도 있다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웃으며 부탁하고, 친구도 먼저 도와주면 언젠가는 나도 도움을 받게 된다는 것...

 

 

초등1학년 추천도서 [나도 이제 학교 가요]동화책을 구입하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워크북도 담겨있다.

 

 

 

이름 써 보기, 집 주소와 전화번호 외우기, 글자와 숫자 써보기, 자기소개하기 학용품 준비하기, 알림장 써보기 등 한 번씩만 읽어보아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수두룩하게 있다.

 

 

 

부모님을 위한 가이드도 따로 있으니 예비 초등학교 부모님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등1학년 추천도서 한가한 방학동안 읽어보는 시간만으로 든든하게 준비가 될 듯하다.

 

동글이가 학교 마치고 오는 시간에 맞혀서 간식을 만들어두었다. 일하는 엄마로 살다보니 하교 하는 아이들의 간식 챙기는 것은 할 수 없는 일 중 하나이다.

버터에 식빵 구워서 피자치즈 올리고 코코아랑 함께 준비해둠. 동글이도 하교 후 간식이란걸 먹어본적이 없어서 오자마자 이거 왜 만들었어? 라고 물어보더란ㅎㅎ
맛있게 잘 먹길래 동글이에게 물어보았다.

"동글아. 엄마가 일하지말고 동글이 학교도 데려다주고, 끝나면 간식도 준비해주면서 동글이 챙겨줄까?"라고 물어보았다.
동글이; 아니 난 엄마가 일했으면 좋겠어.

나; 왜?

그러면서 내심 그럼 엄마가 자기 장난감을 못사준다는둥, 엄마가 일안하면 여행도 못간다는 이야기가 나올까싶어 가슴 두근거리기도 했다.

동글이; 엄마가 일하면서 저번에 상 받은것처럼 또 1등했으면 좋겠어.

와우~ 이런 대답이 나올거라는 상상도 못했다.

작년에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상을 받은게 있다. 어떤 대회(?)같은거였는데 거기서 1등을 하면 받는 상이다.
동글이의 이야기는 내가 이런 대회에 나가서 상을 또 받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이 상을 받았을 때 나도 기뻤지만 동글이는 엄마를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엄마를 많이도 자랑하고 다녀서 내가 다 부끄러울지경이였다ㅎㅎ
그런 동글이가 일을 계속하며 엄마의 자아실현을 이루라고 하니 아들의 깊은 속이 기특하면서도 내가 놀고싶어하는 마음을 한 방에 잠재워졌다.

엄마는 기특한 아들덕에 자아실현을하며 평생 일해야하나보다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글이의 예쁜 말에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동글이는 새 학교로 전학을 가서 적응하고 있는지 3일째다. 에너지 넘치고 친절한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쉽게 적응하는듯하다. 다행히도 반 아이들도 새로온 전학생에 텃새를 부리거나하지않고 도서관도 안내해주고, 함께 게임도하며 동글이를 잘 받아주고 있다.

처음 2일은 내가 데려다주고 데려오며 학교와 집을 오고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었다. 3일째 되는 날은 아침에는 반만 데려다주고 하교해서 올 때는 혼자 오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도 마음이 안놓인 나는 오는 시간에 맞혀 집 근처에서 기다렸는데... 서로 길이 엊갈려서 결국 동글이는 혼자 집으로 가는걸 성공했다.

나도 집으로 가서 현관에 들어섰는데...
학교에서 신는 실내화가 현관에 떡하니 있는 것이였다.
동글이에게 왜 실내화가 현관에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웃음이 빵 터쳐버리며 웃는것이다.

혼자서 집으로 오는 것이 생애 처음이였던 이 아이도 나름의 긴장을 했는지 학교 끝나고 집으로 혼자 간다는 생각에만 집중을 해서 신발로 갈아신을 생각도 못하고 집으로 직행했던 모양이다ㅋㅋㅋ
어이가 없기도 하고, 본인도 빵 터진 웃음을 보니 웃기기도하고... 엄마의 마음으로는 긴장해서 혼자 오려고 한 아직은 작기만한 아들이 짠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ㅜㅜ

현관에 고이 놓여있던 실내화

전학가게되어 적응하는 학교생활, 실내화를 신고 올만큼 긴장되는 혼자서하는 귀가...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동글이가 오늘은 유독 더 기특할따름이다.

'휘형제 이야기 > 2020년 동글이&나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자아실현  (0) 2020.01.08

+ Recent posts